본 연구는 중국 문학사에서 복잡한 면모를 지닌 전형적인 인물 형상으로 평가받는 조조(曹操)에 대한 역사적 평가의 변천 과정을 고찰한다. 특히 진수(陳壽)의 ≪삼국지≫와 배송지(裴松之)의 주석에 나타난 조조 평가의 이중성을 분석함으로써, 역사 서술에서 정치적 맥락과 정통성 논쟁이 인물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기존 연구들이 주로 조조의 문학적 형상이나 역사적 사실에 집중했다면, 본 연구는 조조 인물 평가의 ‘변천 과정’과 그 정치⋅사회적 배경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의 참신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조조 형상의 형성은 중국 전통문화의 다양한 계층과 측면에서 영향을 받았다. 역사학자들의 기록에서 조조의 형상은 이미 매우 복잡했으며, 전통적인 정치 문화의 영향을 받아 조조는 역사적 영웅에서 점차 간사한 신하로 변모해 갔다. 이러한 조조 형상의 이중성은 정통성 논쟁과 각 시대의 정치적 요구가 역사 서술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
본 연구는 조조라는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의 변천을 통해, 역사 서술에서 정치적 맥락과 정통성 논쟁의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역사 인식의 복합성과 다층성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는 현대의 역사 서술과 역사 교육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주제어:조조(曹操), 진수(陳壽), 배송지(裴松之), ≪삼국지≫, ≪조만전(曹瞞傳)≫, 역사 서술, 정통성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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