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국제질서에 관하여 종래의 연구는 중국왕조가 수여한 관작⋅왕호로부터 조공국의 서열을 검토한 연구는 있어도 국제질서의 원리로부터 고찰한 연구는 거의 없다. 본문에서는 동아시아세계 국제질서의 원리에 주목하여 작위제적 질서, 관료제적 질서, 종법질서가 존재하였다는 것을 해명하였다. 그 중에서 조공체제를 받혀주는 것이 앞의 양자인데 존존의 군신질서이고, 친친의 종법질서는 조공체제 외에 있는 여러 나라를 의제적인 혈연관계로 중국 중심의 국제질서 중에 포괄하였다. 이런 종법질서가 커다란 변화를 초래한 것이 명나라시기이다. 명나라는 대외관계를 조공제도에 일원화하여 극히 엄격한 정치제도를 채용하였다. 그리고 모든 조공국에게 관복을 하사하여, 종법질서를 적요하였다. 이로서 화이일가의 이념세계를 가시화하는 것으로 조공체제를 정당화 하였다. 그 전까지 조공체제와 무연하였던 종법질서가 조공체제에 내포되어 조공일원체제를 이데올로기 면에서 보완한 것이 명나라시기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특지이라고 하겠다.
주제어: 동아시아, 국제질서, 조공체제, 명나라, 대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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